교육방법

유아 영어 습득 방법 - 영어로 춤추고 노래하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5-02-20 11:57

본문

 

  우리 자녀가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출생률이 점점 줄어드는 이 시기에도 2023년 3월말 기준으로 영어 유치원(정확한 명칭은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은 2018년 대비 5년만에 1.5배의 증가를 보였다고 합니다. 유아 영어 교육은 효과가 있는 걸까요? 효과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우리 아이를 위한 영어 교육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1. 영어 태교는 효과가 있을까요?

  아이를 영어영재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래에 아이가 영어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어 태교를 하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서점에는 태교 영어 교재가 있으며, 실제로 어떤 유아영어 교육회사에서는 태교 영어교재가 고가에 팔려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영어태교는 효과가 있는 걸까요?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기재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크리스타 바이어스 교수팀에 의한 연구에서는 임신기간 중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한 엄마가 낳은 아기들은 영어만 듣고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영어와 타갈로그어 양쪽에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뱃속에서부터 언어 선호도가 시작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는데요, 한 가지 언어만 듣고 태어난 신생아는 그 언어만을 선호하는 반면 두 가지 언어를 듣고 태어난 신생아는 두 언어 모두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산모의 감정은 아이의 감정과 밀접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영어 태교가 스트레스가 된다면 태아에게 유익하지는 않겠지요.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의 안정과 행복, 그리고 엄마와 태아간의 정서적 교감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즐겁게 유쾌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면 영어 태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유아 영어 습득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이전 글에서 언어 습득과 학습의 차이를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moms05.kr/bbs/board.php?bo_table=edu_philosophy&wr_id=1

  13세 이상의 아이들은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0세부터 13세까지는 언어를 "습득"해야만 하는데요, 이 시기에는 모국어 만큼이나 외국어의 습득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며, 더 이른 나이에 외국어를 접할 수록 원어민과 유사한 발음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 다중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두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영어는 신생아때부터 해도 빠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부모가 즐길 수만 있다면 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영미권에서 구전으로 전해내려온 동요나, 시, 이야기들인 nursery rhyme, mother goose를 흘려듣기하는 정도만으로도 아이에게 영어 발음을 노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시기를 놓친다고 자녀가 영어를 못하는 것을 절대 아닙니다. 언어는 어느 시기에 배우든 본인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자신의 의사를 유창하게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유아에게 영어 습득을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시기가 아니라 방법 입니다.


3. 유아 영어 습득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자녀의 언어 능력은 모국어가 기반입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자녀의 모국어 습득이 가장 중요합니다. 3-4세 이하에서 부모와 모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데, 영어를 먼저 가르치겠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일 수 있습니다. 모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강도 높은 외국어 학습은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만 줄 뿐입니다. 또한 잘못된 외국어 학습은 자녀의 모국어 습득에도 방해가 될 뿐더러 두뇌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일례로 일반 유치원과 영어 유치원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는데요,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연상되는 단어를 나열하게 하였을 때 일반 유치원 아이들은 평균 20개 이상의 단어를 나열하며 그림을 그리는 반면, 영어 유치원의 아이들은 apple, sun... 을 시작으로 평균 7개 정도의 단어만을 나열 했다는 결과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휘력의 수준이 아이의 사고의 수준임을 고려해 보면, 모국어 습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외국의 학습은 자녀의 사고를 확장할 기회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유아 영어 습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재밌게" 입니다. 학습의 부담 없이, 즐겁게 듣고 말하는 거죠. 즐겁게 듣고 말하게 하는 수단이 춤과 노래입니다. 제가 해병대 부속 어린이집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 기관 어린이집은 제가 근무해 본 어린이집 중에서도 교사와 돌봄의 질이 탁월하게 좋았습니다. 4세 영어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 20분씩 이었는데, 20분의 수업 중에 동화책을 읽어주고 개별 활동을 하는 5분 정도를 제외하면 수업 처음과 마지막의 15분이 전부 춤과 노래로 구성되었는데요, 4세 아이들이 한두달이면 15분 분량의 춤과 노래가 입에서 저절로 유창하게 나오게 됩니다. 한 아이는 집에서 갑자기 엄마의 핸드폰을 들더니 컵을 하나 가져다 놓고(제가 수업하기 전에 스피커를 놓고 핸드폰의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동작을 모방하고 나서) Hello Song부터 Good-bye Song까지 영어로 20분을 노래부르면서 춤을 춘다고, 아이 어머님이 담임 선생님께 우리 아이가 영어 영재 아니냐고 영어 선생님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아이는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서 외국인만 보면 가서 그렇게 영어를 말했다고요. 물론 이 아이가 특별한 경우이기는 했지만, 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 "영어로 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우리 아이 얼굴"을 보실 수 있으시다면 유아 영어 습득은 성공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만큼 잊어버리는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실제로 제가 과외하던 학생 중에 초등학교 1학년 때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난 아빠를 따라 중국에 가서 중국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이 있었는데, 불과 일년만에 받침 두개 단어들을 잃어버렸다고 어머님이 속상하시다며 중국에서 한국어 과외를 시켜야될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입에서 줄줄 나오던 노래와 춤도 2~3개월 후면 아이들이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다시 반복해서 부르고 춤추면 금방 기억을 해내곤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반복이 없다면 그냥 잊어버리게 되는 거죠. 그러므로 너무 어린 나이에 특히 한국어 읽기가 되기 이전에 우리 아이에게 영어 학습을 시키면서 가시적인 결과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아 영어 습득은 영어로 춤추고 노래하기 입니다. 

 

kidsdancing.png

 
(제가 사용했던 4세 영어교재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기관이나 엄마표영어를 하시기를 원하시는 보호자는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세요) https://m.blog.naver.com/jogalaxy/223572044242">https://m.blog.naver.com/jogalaxy/22357204424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