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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태아일 때부터 책을 읽어줍니다.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면 좌뇌와 우뇌를 고루 발달 시켜 지적 능력을 향상 시켜주고 교감을 통해 태아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가 글을 모르기 전에는 물론이고 아이가 혼자서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기에도 아이가 상상력과 좋은 성품과 사고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양육 방법입니다. 

  아이가 모국어로 된 책을 어느 정도 유창하게 읽게 되면, 부모는 아이가 영어 책도 읽을 수 있게 가르치고 싶어집니다. 우리 아이의 영어 책 읽기!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1. 왜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어야 할까요?

  우리의 아이들은 언어를 학습하지 않고 습득합니다.  우리와 같은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서는 아이들에게 영어 습득을 위한 언어 입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제공되어 질 수 없습니다. 최근 들어 영어로 된 영상물을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영상물에도 나름의 장점이 있긴 하나, 아이들에게 영상물을 오랜 시간 보여 주는 것은 이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EFL 환경에서 아이들이 영어 습득을 위해 언어 입력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을 쌓아주는 영어 책 읽기입니다. 영어의 어휘력과 사고 방식은 물론 흥미까지 이어가는 영어 독서 프로그램은 종합적인 사고 능력과 언어 습득 능력을 동시에 성장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2. 무엇을 어떻게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을까요?

  우리의 아이들은 성향, 기질, 특성, 재능, 그리고 지적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다름과 고유함을 인정해주는 것이 먼저 필요합니다. 아이의 읽기 능력과 흥미에 맞추어 정독과 다독을 할 수 있는 수준 별 책을 선택하고 아이의 읽기 속도와 몰입할 수 있는 역량에 맞추어 아이에 맞는 책 읽기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집 근처 어린이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서도 영어로 된 그림책이나 챕터북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부모들이 관심과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아이가 읽을 영어 책을 함께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언제 어디서 아이들이 영어 책을 읽을까요?

  모국어이든 외국어이든 책은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동화책도 아이가 영어를 읽을 수 있기 전부터 그림과 함께 읽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읽어줄 수 없는 상황일 경우 "노부영"과 같은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가 파닉스를 배우고 나서 혼자서 짧은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단계에 맞는 영어 책을 선택해서 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선택하는 영어 책은 반드시 음원이 있는 책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집중 듣기와 흘려 듣기를 통해 영어 책을 정확하게 읽고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여유를 가지고 일관성과 지속성을 원칙으로 꾸준히 읽어 주고, 듣게 하고, 읽게 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학습이 아닌 그저 다른 언어의 책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영어 책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책의 가장 좋은 이점은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책보다는 전자 매체를 집기가 훨씬 쉽고 재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아이가 핸드폰이나 패드를 집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책을 먼저 집을 수 있는 독서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아이가 영어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국어 책을 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모국어로 된 책을 많이 읽어 모국어의 어휘량이 풍부해지면 외국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집니다. 영어 책 읽기를 지도하다 보면 한국어 어휘가 부족한 아이들은 영어 책을 이해하는 속도도 느리며, 책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아이들은 제시해 주는 영어 책의 전체 페이지 수를 먼저 확인하고는 한숨을 내쉬고는 합니다. 모국어로 된 두껍고 난이도 있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아이만이 두껍고 난이도 있는 영어 책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